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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에 대해 강한 사람만 도전! 멍게젓국 의 세계

by TREND& 2025. 11. 1.

멍게젓국 | 멍게를 절여서 국처럼 먹는 충청도의 전통 별미
Sea Squirt Fermented Soup: A Salty Delicacy

한국에는 정말 특이한 전통 음식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멍게젓국’은 이름부터 생소하다. 멍게는 바다의 파인애플이라 불릴 정도로 향이 강한 해산물인데, 이를 젓갈처럼 발효시켜 국처럼 먹는 음식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충청도 일부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먹어온 멍게젓국은, 그 독특한 향과 짠맛 덕분에 아무나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별미다. 멍게젓국의 재료, 만드는 법, 맛의 특징, 그리고 왜 점점 사라지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소개하려 한다. 희귀한 한국 전통 음식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부터 멍게젓국의 진짜 매력을 알아보자.

멍게젓국이란?

바다 향이 국물에 녹아든 전통 발효 음식


멍게젓국은 멍게를 다듬고, 절이고, 발효시켜 만든 젓갈류를 이용한 음식으로, 찬물에 희석해 국처럼 마시는 독특한 형태다. 젓갈이라고 하면 흔히 짜고 반찬으로만 먹는 것을 떠올리지만, 멍게젓국은 국물처럼 떠먹는 음식이다. 일반적인 국처럼 끓이는 것이 아니라, 숙성된 멍게젓을 찬물에 풀어 식초, 마늘, 고춧가루 등을 넣고 새콤하고 짭조름하게 즐긴다


멍게젓국 주재료와 만드는 법

재료 구성:
숙성 멍게젓 (전통 시장 또는 직접 발효)
찬물 또는 얼음물
다진 마늘
고춧가루
식초 또는 레몬즙
선택: 실파, 깨소금, 고추

조리 방법:
1. 멍게젓을 깨끗한 그릇에 담는다.
2. 찬물이나 얼음물을 부어 농도를 조절한다.
3. 다진 마늘과 식초, 고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4. 실파나 고추를 넣으면 향이 더 산다.
5. 밥반찬 또는 해장국처럼 시원하게 먹는다.


멍게젓국의 맛과 향

멍게 자체가 가진 바다 향은 매우 강하고 독특하다.
특히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그 향이 더욱 짙어진다.
멍게젓국을 한 입 먹는 순간, 시원한 짠맛과 함께 멍게 특유의 향이 코와 입안을 감싼다.
일반적인 젓갈보다도 향이 더 자극적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은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몇 번 먹다 보면 그 특이한 맛이 중독처럼 다가온다.


충청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이유

멍게젓국은 충청도 서해안 지역, 특히 태안, 보령, 서천 등지에서 어르신들 사이에 전승되어 왔다.
해당 지역은 멍게가 많이 잡히는 곳이며, 오래전부터 발효 음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유통 문제, 젊은 세대의 기피, 향에 대한 호불호 등으로 인해 지금은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 음식이 되었다.


멍게젓국과 비슷한 음식은?

- 황석어젓국: 전라도에서 먹는 비슷한 스타일의 젓국
- 토하젓 찬국: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먹는 민물젓국
- 식해: 발효된 생선이나 곡물로 만든 냉국 형태의 음식
👉 공통점: 젓갈류를 ‘국물’ 형태로 먹는 방식



멍게젓국은 처음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한 번 맛을 보면 기억에 남는다.
이런 음식이야말로 ‘진짜 한국 음식’이며, 글로벌하게도 충분히 소개할 가치가 있다.
지금은 거의 잊혀 가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경험해 본다면 이 음식도 다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